금리와 채권 관계 금리 오르면 채권 떨어지는 이유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뉴스를 종종 보게 되는 데, 금리와 채권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리와 채권 

금리와 채권
금리와 채권

채권 투자를 하려고 보면 금리와 채권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금리가 오르면 왜 채권이 떨어지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금리와 채권의 관계를 알아보기 전, 우선 금리와 채권에 대해서 각각 알아보겠습니다. 

금리의 의미 

금리는 돈에 대한 이자 혹은 이자율을 뜻하는 단어로,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 혹은 투자할 때 받게 되는 수익의 비율입니다. 금리는 비율이기 때문에 퍼센트(%)로 표시되며 대출의 경우 비용을 의미하고 저축의 경우 수익을 나타냅니다. 

금리의 종류

금리의 종류는 다양한데, 투자와 관련된 금리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그리고 실질금리와 명목금리가 있습니다. 

  •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일반 시중은행들과 돈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로 모든 다른 금리의 기준점이 됩니다. 은행, 보험사, 투자사 등 금융 기관은 기준 금리를 기반으로 각자의 금리를 책정해서 금융 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 시장금리: 시장금리는 말 그대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정해지는 금리입니다. 한국은행의 개입 없이 정해지는 금리로 가장 대표적인 시장금리에는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는 국채금리가 있습니다. 
  • 실질금리: 실질금리는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금리로 돈을 빌렸을 때나 투자했을 때 실제로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면 은행 예금 이자율이 연 5%이고, 같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3% 라면 실질 이자율은 2%가 됩니다. 
  • 명목금리: 명목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표면적으로 적용되는 이자율을 의미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목금리가 은행 예금 이자율입니다. 돈을 빌리거나 투자할 명시된 이자율이 명목금리입니다. 

채권의 의미 

채권은 정부, 공공 기관, 주식회사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 증서입니다. 투자자들은 채권을 구매하면서 채권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채권 발행자는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함께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증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채권의 특징 

채권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만기에 원금을 상환하고 확정된 이자를 고정적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 안전성: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기업의 수익률에 따라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주식과 반대로 원금과 고정 이자가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채권은 안전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 채무 불이행 위험: 모든 채권을 안전 자산으로 보지 않습니다. 채권 또한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신용 위험: 채권의 안정성은 신용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신용등급은 채권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리고 리스크를 이자율에 반영하는 것이 채권의 특징입니다. 채권 발행자의 등급이 낮으면 신용도가 낮은 채권으로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여 위험을 반영합니다. 
  • 만기에 따른 위험: 채권은 발행할 때 만기가 정해지고, 만기에 도달하면 투자자는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만기 기간에 따라 수익성과 위험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만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이 묶여있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증가한다면 수익률(실질 금리)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금리와 채권 관계 

금리와 채권 각각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금리와 채권 관계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채권의 가치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채권은 싸게 살수록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인데, 수요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금리와 채권의 관계를 살펴보면,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5%인 상황에서 5년 만기 4% 금리의 채권에 100만 원 투자했다고 가정합니다. 원금은 5년 후에 상환되고 매년 4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6개월 후에 기준금리가 3%로 내려갑니다. 은행에 예금을 넣으면 3% 이자율로 3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나의 채권은 4만 원을 받기 때문에 이득으로 가치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 채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3%인 상황에서 5년 만기 4% 금리의 채권에 100만 원 투자했는데, 갑자기 금리가 5%로 올라갑니다. 금리가 5%로 오르면, 현재 채권 상품으로 4만 원의 이자를 받지만 은행에 예금으로 넣었다면 5% 금리가 적용되어 5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채권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결국 낮은 채권 거래 가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결국, 금리가 오르면 기존의 채권의 가격은 떨어집니다. 채권은 확정된 이자율로 돈을 빌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시장 금리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장기 채권일수록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금리 변동 예측과 채권 투자 

금리가 내려가는 경우는 경제 상황이 안 좋아 정부에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낮춥니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율도 낮아지는 등으로 개인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경기 상황이 안 좋은 시기에 금리가 낮아지고 채권의 가치가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경제가 호황이면, 투자와 소비가 상승합니다. 투자와 소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과열 현상으로 이어지고 물가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높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치는 하락,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치는 상승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에서는 금리의 변화를 잘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리 상승기에 기존 채권을 낮은 가격에 구입하고, 이후 금리가 하락할 때 이 채권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시장의 금리 변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으며, 금리 변동 외에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신용 위험, 인플레이션 기대 등)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투자와 관련된 모든 결정에는 위험이 수반되므로, 투자 전에 충분한 분석과 자신의 위험 감수 능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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